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땋아 내려 귀엽게 보였다. 그녀는 살기의 원인이 초일이라는 것을 금세 알아보고

초일에게 말했다.”저는 남궁미미라 해요, 당신은 누구인가요?”그녀의 말에 초일은

그저 순순히 이름을 말했다. 여자가 이름을 먼저 밝히고 물었는데 말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초일.”초일이 이름을 짧게 말하자 남궁미미를 비롯해 임자유와 무사

들은 모두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당신이 초일이군요?”남궁미미가 초일의 모

습을 살피며 말했다. 초일은 그들의 과도한 반응에 오히려 더 놀랬다.약간 당황한 것이

다. 하지만 초일이 모르는 사이에 초일이라는 이름은 이미 강호에 많은 바람을 불게

했다. 귀마를 죽인 일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의 입으로 오르내리고 있었고 특히 젊은

이들은 초일이 현천검을 꺾었다는 것에서 더욱 놀래고 있었다.남궁미미는 집에 돌아

온 남궁우가 침을 튀기며 말하는 초일의 이야기를 들어 그가 어떤 사람인지 더욱 궁금

했던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얼마 전에 세가에 방문한 개방의 소방주인 장항이 초일

을 말할 때 금마와의 일전도 이야기하고 대별산에서 흑살대와 만났다는 이야기에서

많이 놀라고 있었다. 그가 이곳에 있다는 이야기는 흑살대와의 일전에서 이겼다는 이

야기이다. 남궁미미는 새삼스러운 눈으로 초일을 더욱 살폈다.”장 소협은 초 공자가

피 냄새를 풍긴다고 했는데 아닌 것 같네요.”초일은 그녀의 말에 장항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장항의 말이 사실일 거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있었던

곳에는 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초일의 무심한 표정에 재미가 없는지 남궁미미

는 이층으로 오르는 계단을 가리키며 말했다.”이쪽으로 오세요, 마침 이층에 모여서

회의를 하고 있었거든요.”그녀가 내려온 이유는 별다른 게 없었다. 일층의 분위기가 갑

자기 살기로 변하는 것을 이층에서 같이 있던 한 남자가 말해 주어서 내려온 것이다.

그녀는 초일을 이층으로 초대하고 싶었다. 이미 무림맹이 남궁 세가에 보낸 사람이

초일이라는 것을 장항이 말해 주어 알고 있었다.하지만 초일은 그녀의 말에 무심히 고

개를 흔들었다. 지금 초일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혈류방과의 일전이 빨리 끝나기만을

원했다. 무림맹의 지시로 이곳에 왔기 때문에 기분도 별로 좋지 않았다. 누구의 지시를

, 그것도 얼굴조차 모르는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그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세가로 바로 가지.”초일의 무심한 말과 자신의 호의를 무시하는 태도에

남궁미미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고 그동안 생각하며 상상했던 초일의 모습을 지워

버리고 무시하는 말투로 말했다.”마음대로 하세요. 임 대주, 초 공자에게 무사 한 명을

달려 보내세요.””예, 아가씨.”남궁미미는 그렇게 말하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초일은 무

심히 임자유가 안내원으로 붙여 준 무사를 따라 남궁 세가로 향했다.”누구야?”남궁미미

는 앞에 앉아 있는 자신의 사촌 오빠인 남궁우의 말에 의자에 앉으며 불쾌한 얼굴로 말했다.

“초일이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