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통룸싸롱

광주정통룸싸롱 광주퍼블릭룸싸롱 광주노래방 광주풀싸롱

강주 아가씨는 연거푸 돌아가라고만 하는 소세옥의 말을 듣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긴 한숨이 가늘게 흘러 나왔다.”오빠의 심정은 나도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오빠의 몸은

지금 중독 상태에 빠져 있잖아요? 또 만씨댁 아가씨도 오빠의 신변에 없구… 그것이 무

슨 독약인지 극약인지, 오빠는 아실 텐데‥‥‥ 빨리 내게 말씀해 줘요! 그래야 치료할 방법

을 강구할 게 아니겠어요? 치료를 해드리고 나서 나와 비운이 신영궁으로 돌아가도 오

빠에게 커다란 방해는 되지 않을 테니 ‥‥‥‥”처량할 만큼 애절하게 졸라대는 아가씨의 음

성은 듣는 사람의 구곡 간장을 녹일 것만 같았다.그러나 강주 아가씨가 애절하게 졸라대

면 졸라댈수록, 소세옥의 고통은 더할 뿐이고,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것만 같이 쓰라리고

아팠다.먼 산 저편으로부터 돌연 닭이 우는 소리가 들려 왔다.소세옥은 뭣에 찔린 사람처

럼 가슴이 뜨끔해지며 혼자서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머지 않아 날이 밝을 모양이지 ! 나

는 오래 살았댔자 내일 아침 여덟 시면 죽어 없어질 몸이다! 강주와 비운이 빨리 돌아

가 주지 않는다면 나는 어떻게 매약화 누이를 찾아갈 수 있단 말인가? 나는 이미 그 여

자에게 몸을 바쳤으니 죽어도 그 여자와 함께 있어야 될 게 아닌가!’이런 생각을 하자

소세옥은 이를 악물고 코웃음을 쳤다.”우후후흥! 너희들의 호의는 정말 고맙다! 내가 죽

지 않을 운명이라면 어떤 사람이든 내 목숨을 건져 줄 사람이 있겠지!”강주 아가씨의 심

정은 형언키 어려운 괴로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한편으로 생각하면 무슨 영문인

지, 무슨 까닭인지 도무지 이해할 도리가 없었다. 소세옥이 어째서 이렇게까지 몰인정하고

의리도 인정도 모르는 남자로 돌변했는지! 그가 설사 딴 아가씨에게 홀딱 반해서 사랑하

는 사이가 되었다손 치더라도, 어떻게 자기를 이렇게 매몰차게 대할 수 있단 말인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자기가 소세옥에게 뭣을 잘못한 점이 있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서글프고 야속하다는 생각이 가슴 벅차게 치밀어 오를 때, 강주 아가씨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비 오듯 할 뿐이었다.성미가 곱고 얌전한 여자에게도 독특한 개성이란 게 없을

제 봤더냐는 듯이 매정스럽게 자기를 배척하려고 하니, 아가씨의 마음도 잔뜩 토라지지

않을 수 없었다.야무진 말투로 비운에 게 말했다.”좋아! 우리 돌아가자! 도련님은 만빙여

라는 아가씨가 나타나서 치료해 드릴 것이다! 우리가 공연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