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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고 일컫는 무시무시한 분이시군! 잘됐어! 듣자니, 그대는 낙타의 등같이 그 꾸부정

한 잔등이의 재간이 대단하시다면서? 창칼로도 무찌를 수 없을 만큼 대단하시다구? 우

리 한 번 시험 삼아 대결해 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 일거야! 그대의 낙타 등이 무서운가,

이 일견사 허비의 단혼지가 무서운가 한번 겨루어 보기로 하지!”철배신타 도계원은 서

슴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좋아! 그럼 어디 덤벼 봐라!”매소천이 옆에서 나지막한 음성

으로 속삭이듯 도계원의 귓전에다 대고 말해 주었다.”이 사람아! 정신 바싹 차리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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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야 되네!”도계원은 여우 작작한 태도로 태연하게 대답했다.”두령님! 안심하시오!

놈이 아무리 대단하다 해도 오, 륙 합쯤이야 견디어 낼 테니까‥‥‥‥”매소천은 남몰래

긴 한숨을 내쉬었다.아우뻘이 되는 화산파의 문하생 철배신타 도계원의 무술 실력이나

재간이 어느 정도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아주 절망적

으로 앞을 내다본 것은 아니었고, 그는 그대로의 계산이 서 있었다.왜냐하면, 도계원은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낙타등과 같은 잔등이를 지니고 나왔고, 그 등을 교묘하게 이

용해서 금강배공(金剛背功)이라는 재간을 단련했기 때문이었다.천하에 유명하다는 보

도(寶刀)나 보검(寶劍)이라면 모르거니와, 그 밖의 어떤 힘을 가지고도 도계원에게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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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입힌다는 것은 쉬운 노릇이 아니었다. 일견사 허비의 단혼지라는 수법이 아무리 무

섭다 해도, 도계원에게 부상을 입히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이치로 따지자

면 당연히 매소천이 나서서 싸워야 할 판이지만, 그는 화산파의 위신이나 체면이나 명

예를 생각했을 때, 일견사 허비의 말이 일리는 있다는 점을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

었다.매소천이 무예계에 명성을 떨치고 있는 것은 분명히 한 자루의 옥퉁소 때문이었

다. 만약에 지풍(指風)이나 장풍(掌風)의 실력만을 가지고 따진다면, 매소천은 그 방면

의 전문적인 수련을 쌓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사람하고든지 일 대 일로 대결할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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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바였다. 빈손으로 대결하겠다는 일견사 허비를 자기가

만약에 옥퉁소를 가지고 대결하게 된다면, 이것은 일파의 영도자로서 수많은 무예계

사람들 앞에서 확실히 영도자로서의 위신이 땅에 떨어지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철배신타 도계원도 이런 점을 여러모로 생각해 봤기 때문에, 선뜻 뛰쳐 나와 허비와

대결하겠다고 도전한 것이다.매소천의 생각으로는, 도계원과 일견사 허비를 대결

시켜 놓으면, 도계원이 허비의 적수가 되기에는 약하다 할지라도, 어느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