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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이니, 영원히 무예계 사람들이 존경하고 숭배해야만 될 분이시오! 아가씨가 지금 조급히 구실

것은 없소! 때가 되면 내가 아가씨를 모시고 그곳까지 함께 갈 작정이니까‥‥‥‥”매약화 아가씨

의 두 눈에는 벌써 뜨거운 눈물이 글썽글썽했다.송죽 노인이 자신의 기독(奇毒)을 치료해 주고

, 또 화롱영(化弄影)이라는 천하에 드문 신법(身法)을 가르쳐 준 과거지사를 생각하면, 그 은혜

태산보다도 더 높다고 아니할 수 없다. 이제 털끝만큼도 보답도 해보지 못한 이때에 있어서, 송

죽 노인이 치명적인 위기에 빠져 있다는데 자신이 그 옆에 있지도 못한다는 것은 초조하고 불

“노인께서 그 마귀 두목 같은 자와 결사적으로 대결하고 계신 마당에서, 어째서 화상님을 이곳

까지 오시도록 명령하셨을까요?”주육화상은 술잔에 술을 따르며 대답했다.”노인께서는 벌써부

터 앞을 내다보셨소! 삼보고찰에서 일어날 일장의 대결투에서 반드시 부상을 입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구‥‥‥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화상을 만나시게 되자, 이 한 병의 회생단(回生丹)을 내게 주

시면서 가지고 가보라고 하셨소! 결국 그 노인께서 앞을 내다보시고 약을 보내시어 자기 제자

가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을 살려 내시는 셈이지 뭐요?”매약화 아가씨는 주육화상의 말을 듣자

금시에 얼굴이 새빨개졌다.입을 삐쭉하고 약간 토라진 표정이었다.주육화상이 또 껄껄대고 웃

으며 말했다.”왜 그러시오? 내가 무슨 말을 잘 못했단 말이오?”매약화 아가씨는 별안간 슬픈

표정을 하면서 장탄식을 금치 못했다.”아휴, 우리 오라버니는 어떻게 되셨을까?”주육화상이

몇 잔 마신 듯한 기분으로 손을 휘저으며 천하 태평이라는 듯 혼자 떠들어댔다.”괜찮아! 괜

찮다니까! 아무 일도 없소! 아무 일도 없어! 아가씨의 오라버니는 아직도 들창코 제일명이하

고 삼보고찰에 끄떡도 없이 버티고 있으니까‥‥‥‥ 그렇잖아도 방금 사방으로 사람을 내세워

서 아가씨들의 행방을 찾고 있는 중이오! 이 화상이 술이라도 마시고 나서 되돌아가 소식을

전하리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구, 소세옥이란 청년의 상처만 완쾌되면 우리 모두 봉명장

한 번 들이쳐야 한단 말이오! 우물쭈물 하고 있다가는 또 이러쿵저러쿵 시끄러운 일들이 꼬

리를 물고 일어날 테니까‥‥‥ 그렇게 되기 전에‥‥‥‥”75. 자업자득그 이튿날 오후.수많은 사

람들이 떼를 지어서 천원곡(千猿谷)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었다.그들은 소림파의 영도자

명원상인을 위시하여 무당파의 영도자 제일명, 화산파의 영도자 매소천의 일행으로, 세 영

도자의 뒤로는 소림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