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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효위의 말에 남궁제룡은 깜짝 놀라 말했다.”하지만 형님, 저는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남궁제룡의 다급한 말에 남궁효위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누
가 지금 가라고 했느냐? 이 물건을 사용할 때, 그때 가라는 것이다. 그것을 위해
효기가 또 다른 암동을 만들고 있다. 요 며칠 효기가 보이지 않았던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 일은 이미 형님과 아우들의 상의 끝에 이루어진 것이다. 너
는 아무런 생각 없이 행해야 한다!””알겠습니다!”남궁제룡은 탁자 위의 물건을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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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할 때 가라는 효위의 말에 수긍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절대 이 물건은 쓰지 않
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승낙한 것이다. 그만큼 그는 남궁 세가의 힘을 믿
고 있었다.초일은 하인이 가져온 흑색의 피풍을 입었다. 흑색이 밤에 움직일 때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검을 왼손에 쥔 초일은 천천히 대나무 숲 사이로 난
길을 걸었다. 능풍운의 부상과 위풍단의 괴멸로 혈류방에 대한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간다는 말도 전해 들었다.초일은 점점 동생과 만날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진다
는 생각에 마음이 진정되지 않았다. 연무장으로 향하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
었다. 그중에 남궁우가 반갑게 웃으며 말을 걸어 왔다.”하하하…, 초 형. 그동안
바빠서 만나지도 못했군요, 여기는 남궁미미라고 제 여동생입니다.””초일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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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우의 소개에 초일은 포권을 하며 인사를 했다. 하지만 남궁미미는 초일의 인사
에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고개를 돌렸다. 아무래도 전의 객잔의 일로 아직 초일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아 그랬던 것이다. 그 모습에 호방한 남궁우는 미소를 지으며
화산파의 사람들을 소개했다.”이쪽은 화산파에서 오신 분들로 이번에 남궁 세가
를 돕기 위해 오신 분들입니다.””초일이요.””적미령이에요, 또 뵙는군요.”적미령의
대답에 초일은 그녀를 바라보다 그녀가 장안에서 만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악…, 악…….””여기는 내 사제 악수공이야.”우운비가 웃으며 악수공의 머리를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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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듬고 말하자 초일은 포권을 했다. 이정한과는 알고 있고 같은 방을 썼기 때문
에 고개만 끄덕였다.”악 사제, 초일은 나와 친구니까 너는 앞으로 초일을 부를
“괜찮지?”우운비가 그렇게 말하며 물어 오자 초일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
였다. 졸지에 동생이 하나 생긴 격이었다. 악수공의 어리숙한 모습이 맘에 들었
던 것이다.그렇게 있을 때 남궁자운과 남호가 함께 나왔다. 가주가 나오자 일행
의 뒤에 서 있던 무사 오십 명이 일제히 정렬을 했다. 그 모습에 초일은 계급이
라는 것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었다.